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가로판매대·구두수선대 16년 만에 새 단장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2-20 09:08:00

기사수정
  • 2009년 설치 후 15년 이상 사용…노후화로 도시 미관·보행 안전 문제
  • 운영자 인권·편의 개선, ‘밝은 기와진회색’ 도입해 도시 경관 조화
  • 올해 도심·유동인구 많은 지역 150개 우선 교체…시범 설치 후 의견 반영

서울시가 가로판매대·구두수선대 등 보도상영업시설물의 표준디자인을 새롭게 개발하고, 운영자의 신청을 받아 연차별 교체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보도상영업시설물 디자인이 개편되는 것은 16년 만이다.


가로판매대_셔터형 표준디자인

서울시 내 보도상영업시설물은 총 1,276개(가로판매대 531개, 구두수선대 745개)로, 대부분 2009년경 설치돼 15년 이상 사용되면서 변색과 노후화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거리 미관을 저해하고 보행 안전에 위협이 되는 등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디자인은 서울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운영자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존 시설물의 낮은 천장과 좁은 내부 공간을 개선해 바닥에서 천장까지 2m를 확보했으며,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해 내부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설물 전면부를 최대한 개방하고, 측면에 개폐형 창문을 추가해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했다. 강제 환기 시스템을 도입해 내부 공기의 질도 개선했다. 가로판매대의 경우, 기존보다 상품 진열 공간을 확대하고 수납공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해 운영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신규 시설물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오염에 강한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제작된다. 색상은 기존 ‘기와진회색’보다 밝은 ‘밝은 기와진회색’을 적용해, 어두운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보다 활기찬 거리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해부터 보도상영업시설물 운영자를 대상으로 교체 희망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연차별 교체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도심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청을 받아 올해 150개 내외의 시설물을 우선 교체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교체 작업에 앞서, 서울시는 2월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청 주변(중구 무교동 44-1)에 가로판매대·구두수선대 실물 견본을 시범 설치한다. 이를 통해 시민, 운영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 디자인에 반영할 방침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디자인 개선을 통해 보행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고, 신규 색상을 적용해 서울의 도시경관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시설물 운영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외장재와 단열구조 보완 등 기능적인 부분도 충분히 반영해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예스24,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간 출간 기념 단독 프랑스 대사관 북토크 초대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간 ‘키메라의 땅 1, 2’ 출간을 기념해 ‘클래스24’를 통해 방한 북토크 및 사인회를 진행한다.이번 북토크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직접 방한해 신간과 함께 독자들을 만난다. 8월 20일 정식 출간된 신간 ‘키메라의 땅 1, 2&...
  2. 행복도시 교통량 증가…출퇴근 정체 구간 `핀셋 해소` 나선다 행복도시의 전체 교통 흐름은 대체로 원활하지만, 출퇴근 시간대 일부 구간의 정체가 뚜렷해지면서 맞춤형 교통 개선 대책이 추진된다.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강주엽, 이하 행복청)은 4월 실시한 ‘제23차 행복도시 교통량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증가하는 교통량에 대응하기 위한 구간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3. 현대차·기아-배터리 3사, 전기차 안전 기술 협력 강화 현대자동차·기아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술 개발을 본격화한다.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22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지난 1년간 추진한 전기차 배터리 안전 강화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 국가의 자동차 제조사와 주요...
  4. AI와 창의력의 만남…‘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27일 개막 국내 유일의 국제 광고제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가 오는 27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며, 인공지능과 창의력의 융합을 중심으로 광고산업의 미래를 조망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부산광역시, (사)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조직위원회와 함께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시그니엘 부산과 해운대 일대에서 제18회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5. 한일 청년 30명, 조선왕조실록으로 문화교류 나선다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이 조선왕조실록 등 세계기록유산을 매개로 문화교류에 나선다.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과 평창 오대산 일원에서 `세계유산으로 맺은 우정, 미래를 꽃 피우다`를 주제로 「2025년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청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