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서정연, 주택공급 상시협력 본격화… 정비구역 권한이양 우려 논의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11-21 18:07:24

기사수정
  • 10월 첫 회의 후 한 달 만에 2차 협의… 현장 중심 제도개선 집중 논의
  • 10.15 대책 이후 정비사업 지연·행정 편차 등 현장 애로 전달
  • 서울시 “정례 협의로 의견 반영… 주택공급 차질 없도록 민·관 협력 강화”

서울시와 서울시 정비사업 연합회가 20일 두 번째 민·관 협의회를 열어 10.15 대책 이후 정비사업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정비구역 지정 권한의 자치구 이양에 대한 우려 등 제도 개선 요구를 논의했다.

 

서울시는 20일 서울시 정비사업 연합회(서정연)와 `주택공급 활성화 민 · 관 협의회` 2차 회의를 열고 정비사업 제도개선과 현장 애로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20일 서울시 정비사업 연합회(서정연)와 ‘주택공급 활성화 민·관 협의회’ 2차 회의를 열고 정비사업 제도개선과 현장 애로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10월 16일 첫 협의회 이후 한 달 만에 마련된 자리로, 서울시가 “언제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힌 약속을 실질적으로 이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에는 서울시 건축기획관, 주택부동산정책수석, 주거정비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김준용 서정연 회장, 부회장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체감되는 어려움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서정연은 추진위원회 구성 단계의 절차 부담, 사업시행인가 준비 과정의 행정 지연 등 현장의 구체적 사례를 공유하며 규제 완화와 서류 간소화 등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시는 실제 사례에 기반한 건의사항을 검토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정비구역 지정 권한의 25개 자치구 이양 문제와 관련해 주민 우려가 집중적으로 전달됐다. 서정연 회원들은 “현재도 정비계획 수립, 사업시행계획인가, 착공·준공허가 등 대부분의 인허가 권한이 자치구에 있다”며 “업무를 직접 해보면 병목은 서울시가 아닌 자치구에서 발생한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자치구별 행정 처리 속도 차이, 동일 업무에 대한 처리 방식의 편차, 지역 민원·구정 역점사업에 따른 영향 등을 이유로 권한 이양 시 사업 지연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 회원은 “자치구가 공공기여 시설을 요구하거나 주민 갈등 조정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정비구역 지정 단계에서 서울시가 일관된 기준으로 심의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사업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사례로는 한 자치구가 주민 의견을 이유로 확정된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에 자체 공공기여 요구를 반영하려다 심의 신청이 지연된 상황도 소개됐다.

 

명노준 서울시 건축기획관은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건의사항과 주민 우려를 면밀히 검토해 시 정책에 신속히 반영하고, 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민·관 협의체를 정례화해 정비사업 현장 의견을 주택공급 정책에 지속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외교부, 베네수엘라 4개 주 여행금지 발령… 21일 23시부터 시행 외교부가 21일 23시부로 베네수엘라의 술리아·타치라·아푸레·수크레 등 4개 주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며, 무단 방문 시 여권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어 우리 국민에게 여행 취소와 즉각 철수를 요청했다.외교부는 최근 베네수엘라 국내외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에 심각한 우려가 발생했다고...
  2. 현대차, 콤팩트 오프로드 콘셉트카 ‘크레이터’ 첫 공개… 아이오닉 6 N도 북미 데뷔 현대자동차가 20일 미국 LA 오토쇼에서 오프로드 특화 트림 XRT의 차세대 디자인을 제시하는 콤팩트 SUV 콘셉트카 ‘크레이터(CRATER)’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을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현대차는 20일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에서 오프로드 라인업 XRT의 진화한 .
  3. 티맵 이어 네이버 웨일 탑재한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 판매 급증 전세계적인 SUV 열풍 속에서도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은 최대의 격전지로 손꼽힌다.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렉서스 ES300h를 비롯해 제네시스 G80까지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모델들이 모두 이곳에 포진돼 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가운데에서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모델이 있다. 볼보의 플래그십 ...
  4. 일본 최대 규모의 화장품 전문 전시회 ‘코스메 위크 도쿄 2026’ 1월 개최 2026년 1월 14일(수)~16일(금) 3일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일본 최대 규모의 화장품 업계 전문 전시회 ‘코스메 위크 도쿄 2026’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화장품의 원료·개발부터 완제품, 마케팅, 헤어케어에 이르기까지 업계를 총망라하는 4개의 전문 전시회로 구성되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업계 관계자가 집결하는 B2B 국제 전시...
  5. 11월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1위… tvN ‘태풍상사’ 한국갤럽이 11월 18~2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에서 tvN 주말극 ‘태풍상사’가 3.6%로 1위를 기록했다.조사에 따르면 tvN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전후 세대의 경험을 촘촘히 복원한 서사와 레트로 감성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선호도 3.6%로 정상을 차지했다. 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