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권익위, 부패유발요인 272건 개선 권고…‘재량권 남용’ 최다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2-04 09:42:45

기사수정
  • 2023년 제·개정 법령 1,833개 부패영향평가 실시
  • 148개 법령에서 부패유발요인 272건 발굴 및 개선 권고
  • 재량권 남용 방지(39.3%)·행정 예측가능성 강화(22.8%) 등 중점 개선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중앙행정기관이 제·개정한 1,833개 법령을 대상으로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148개 법령에서 272건의 부패유발요인을 발굴해 개선을 권고했다고 4일 밝혔다.

 

부패발생요인 재량규정의 구체성․객관성에 따른 권고(39.3%, 107건)가 최다

부패영향평가는 법령·제도의 입안 단계에서 불명확한 규정이나 과도한 재량이 부패를 초래할 가능성을 사전에 분석·정비하는 제도다. 이번 평가에서 행정청의 재량권 남용이 우려되는 규정이 107건(39.3%)으로 가장 많았으며, 행정의 예측가능성이 미흡한 규정(62건, 22.8%),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는 규정(36건, 13.2%)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산업·개발 관련 법령이 53개(89건 권고)로 가장 많았고, 환경·보건(34개 법령, 68건 권고), 교육·문화(20개 법령, 40건 권고) 순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됐다.

 

주요 개선 사례로는 △노인 일자리 사업 지원 대상의 기준을 명확히 해 행정청의 자의적 판단을 방지하고, △항공종사자의 신체·정신적 상태 저하 신고 기준을 구체화해 민원인의 혼란을 줄였으며, △채용비위심의위원회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위원의 제척·기피·회피 규정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유전자검사 예외 적용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의료행정 투명성 강화),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과징금 감경 사유 구체화(행정제재의 합리성 강화), △건축위원회 구성 기준 보완(건축 심의 공정성 강화) 등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국민권익위 이명순 부위원장은 “정부의 주요 법·제도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했다”며 “올해도 국민의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법령을 정밀하게 진단해 불합리한 규정이 국민 권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고령운전자 절반 이상 “운전능력 평가 강화 필요” 응답 고령운전자의 교통안전을 높이기 위해 운전 적합성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령·비고령운전자 모두에게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운전자 스스로도 평가 강화 필요성을 더 크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도로교통공단은 ‘차량보조장치 사용이 고령운전자 안전운전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 보고.
  2. 예스24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기획전 실시… 현재까지 독자 추천 1위 도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회원들에게 직접 추천받는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새 대통령이 책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도서 추천 기간은 6월...
  3. 기상청 “올여름 기온 평년보다 높고, 6월 강수량 많을 듯” 기상청은 2025년 여름(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초여름인 6월 강수량은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3일 발표했다.기상청은 기후예측모델과 대기·해양 현황을 분석한 결과, 6월부터 8월까지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고, 강수량은 6월에 평년보다 많고 7~8월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6월 기온은 평년(21.12...
  4. 현대자동차·기아, 워커힐과 함께 생활 밀착형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현대자동차·기아가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와 손잡고 생활 밀착형 미래 모빌리티 구현에 박차를 가한다.현대자동차·기아와 워커힐은 20일(화)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서울시 광진구)에서 모빌리티 친화 호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양사는 ▲방문객 이동 편의성 강화를 위한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5. 모두투어, 골프와 여행을 동시에 ‘모두시그니처 유럽 골프 여행’ 신상품 출시 모두투어는 프리미엄 해외 골프 여행 수요를 겨냥해 ‘모두시그니처 유럽 골프 여행’ 신상품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모두시그니처’는 모두투어의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여행의 본질적인 가치인 ‘경험’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기사·가이드 팁 등의 필수 경비와 현지 인기 옵션을 포함해 여행의 부담을 줄였으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