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월의 6‧25전쟁영웅…‘미군 제8240부대 유격대’ 선정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1-31 11:03:42

기사수정
  • 북한 후방에서 정보수집·보급로 파괴 등 수행한 비정규 특수부대
  • 2만여 명 활약, 총 4천여 회 작전으로 적 병력 분산 효과 거둬
  • 5천여 명 전사 희생…2025년 4월부터 공로금 추가 신청 가능

국가보훈부는 6‧25전쟁 당시 미군과 국군 장교, 한국인 지원자(의용군·민간인) 등으로 구성된 미군 제8240부대 유격대를 ‘2025년 2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군 제8240부대 유격대(1951.7.~1953.8.) 사진 출처=전쟁기념사업회

1950년 10월, 중공군이 전쟁에 개입하며 전세가 불리해지자 미 제8군 작전참모부는 북한군과 중공군을 분산시키기 위해 소규모 상륙 유격작전을 기획했다. 이에 따라 1951년 1월, 서해안 도서 지역에 ‘윌리암 에이블(William Able Base)’ 기지를 창설해 유격부대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극동군사령부로 작전권이 이관되면서 제8240부대가 창설됐다.

 

제8240부대는 동·서 해안에서 총 32개 유격대, 2만여 명이 투입돼 정보 수집, 후방 교란, 적 보급로 파괴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1953년 휴전 후 제8250부대로 재편돼 국방부 산하에 편입됐으며, 1958년 창설된 제1공수특전여단(현 육군 특전사)의 모체가 됐다.

 

제8240부대는 4천여 회 이상의 작전을 통해 다수의 북한군 병력을 사살하고, 교량·병영시설 파괴, 기관차·트럭 등 적 장비를 노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일부 대원들은 북한에 침투해 첩보 수집 임무도 수행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북한은 서부 내륙방어를 위해 약 2만여 명의 병력을 해안 경계에 배치해야 했고, 이로 인해 전선에 병력을 집중하지 못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5천여 명의 유격대원들이 전사하는 큰 희생도 따랐다.

 

대한민국 정부는 6‧25전쟁에서 공을 세운 65명의 유격대원에게 충무무공훈장(25명), 화랑무공훈장(40명)을 수여했다. 또한 국방부는 켈로부대, 미군 제8240부대, 6004부대, 영도유격대 등 비정규군 출신 공로자 발굴 사업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했다.

 

특히, 2024년 12월 개정된 「6‧25 비정규군 보상법」에 따라, 2025년 4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 공로금 지급 신청이 추가로 가능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시원한 나무 그늘 속 한걸음…도심 속 천연 여름쉼터 ‘도시숲 10선’ 산림청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을 맞아 시민들이 시원하게 산책하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산책하기 좋은 도시숲 10선’을 1일 발표했다.도시숲은 여름철 한낮 평균기온보다 3~7℃ 낮은 ‘천연 그늘 쉼터’로 기능한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수분을 방출하며 열기를 식히는 역할을 하며, 기후변화 시대에 도심 ...
  2. 소방청,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 개정…과학적 대응체계 강화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은 7월 2일, 전기차 화재에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 개정판」을 발간하고 전국 소방관서에 보급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판은 2023년 3월 발간된 초판 이후, 현장 대응성과 과학적 정확성을 한층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면서 화재 양상도 다양..
  3. 서울 지하철 부정승차 연간 26억 원…“명백한 범죄행위입니다” 서울 지하철에서 무임 승차나 타인 명의 교통카드 사용 등 ‘부정승차’가 해마다 수만 건씩 적발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단속 강화와 함께 형사·민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서울교통공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부정승차 단속 건수가 연평균 5만 6천여 건, 단속 금액은 .
  4. “무단 주차에 사고 위험까지”…전동킥보드 민원 급증, 권익위 ‘민원주의보’ 발령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와 관련된 민원이 해마다 급증하면서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원주의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국민권익위는 30일, 2022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3년간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민원 27,423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에 따...
  5.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3%로 상승…"경제·민생 정책" 호평 한국갤럽이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63%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부정평가 23%보다 40%포인트 높은 수치로, 응답자들은 긍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정책`(15%)과 `추진력·속도감`(13%)을 가장 많이 꼽았다.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