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안전등급 D` 서소문고가차도 8월 17일부터 철거…내년 5월 완료 목표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7-29 11:14:35

기사수정
  • 9월 21일 전면 통제…하루 4만 대 통행 도로, 43개 버스노선 단계적 우회
  • 교각 파손·콘크리트 탈락 반복…“보수 한계, 시민안전 위해 철거 불가피”
  • 2026년 신설공사 착공, 2028년 2월 완공 목표…교통혼잡 최소화 대책 병행

서울시가 1966년 건설된 노후 교량 ‘서소문고가차도’에 대해 다음 달 17일부터 단계적 철거에 나선다. 구조적 결함과 반복된 손상으로 ‘안전등급 D’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로, 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교통 혼잡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월) 오전 중구 서소문고가차도 철거를 앞두고 현장을 방문해 주변 교통 흐름을 확인하고 있다.

서소문고가차도는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연결하는 총 길이 335m, 폭 14.9m의 도로로, 하루 평균 약 4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8월 17일 시청→충정로 방향 1개 차로를 우선 폐쇄하고, 24일부터는 충정로→시청 방향 차로도 순차적으로 통제한다. 전면 통제는 9월 21일 자정부터 이뤄지며, 본격적인 철거 공사는 내년 5월까지 약 10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교각 콘크리트 박락, 철근 부식, 보 강선 파손 등 주요 부재 손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보수공사와 중차량 통행 제한(30톤→10톤), 계측기 운영 등 안전관리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속적인 손상으로 인해 “시설 수명이 다했다”는 판단 아래 철거를 최종 결정했다.

 

시는 공사에 따른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노선 조정 및 우회도로 안내 등 교통대책을 병행한다.

 

광역버스 20개 노선은 8월 17일부터, 인천·경기버스는 홍대입구역 회차 및 통일로·사직로·새문안로 등 우회경로로 운행을 전환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 23개 노선 중 일부는 교통체계 변경에 따라 9월 21일부터 단계적으로 우회한다.

 

근거리 우회도로 안내[시청↔충정로] - 주우회로: 충정로-새문안로-종로 / 충정로-통일로-칠패로-세종대로-을지로 / 충정로-중림로-청파로-세종대로-을지로

일반차량은 사직로, 새문안로, 세종대로 등으로의 우회 이용이 권장된다. 서울시는 마포-중구 간 주요 진출입 경로를 상세히 안내하고, 교통전광판(VMS), 버스정보안내기(BIT), 현수막, 내비게이션 앱 등을 통해 철거공사 관련 정보를 사전에 제공할 계획이다.

 

철거 이후에는 즉시 신설 고가차도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며, 2026년 5월 착공해 20개월 간의 공사를 거쳐 2028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소문고가차도는 현재 구조적으로 심각한 결함이 확인된 상태로, 철거는 시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공사 기간 중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소문고가차도’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 안전을 위해 서소문고가차도 철거가 불가피하다”며 철거기간 시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또한 “철거 기간 동안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민들의 큰 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기관과 면밀히 협조해 공사 중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예스24,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간 출간 기념 단독 프랑스 대사관 북토크 초대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간 ‘키메라의 땅 1, 2’ 출간을 기념해 ‘클래스24’를 통해 방한 북토크 및 사인회를 진행한다.이번 북토크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직접 방한해 신간과 함께 독자들을 만난다. 8월 20일 정식 출간된 신간 ‘키메라의 땅 1, 2&...
  2. 행복도시 교통량 증가…출퇴근 정체 구간 `핀셋 해소` 나선다 행복도시의 전체 교통 흐름은 대체로 원활하지만, 출퇴근 시간대 일부 구간의 정체가 뚜렷해지면서 맞춤형 교통 개선 대책이 추진된다.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강주엽, 이하 행복청)은 4월 실시한 ‘제23차 행복도시 교통량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증가하는 교통량에 대응하기 위한 구간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3. 현대차·기아-배터리 3사, 전기차 안전 기술 협력 강화 현대자동차·기아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술 개발을 본격화한다.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22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지난 1년간 추진한 전기차 배터리 안전 강화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 국가의 자동차 제조사와 주요...
  4. AI와 창의력의 만남…‘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27일 개막 국내 유일의 국제 광고제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가 오는 27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며, 인공지능과 창의력의 융합을 중심으로 광고산업의 미래를 조망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부산광역시, (사)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조직위원회와 함께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시그니엘 부산과 해운대 일대에서 제18회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5. 한일 청년 30명, 조선왕조실록으로 문화교류 나선다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이 조선왕조실록 등 세계기록유산을 매개로 문화교류에 나선다.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과 평창 오대산 일원에서 `세계유산으로 맺은 우정, 미래를 꽃 피우다`를 주제로 「2025년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청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