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구건조증·비염 완화” 표방한 부당광고 83건 적발…식약처, 소비자 주의 당부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7-07 12:35:34

기사수정
  • 수분공급기 등 일반 공산품을 의료기기로 오인케 하는 광고 집중 점검
  • 질환 치료효과 허위 광고, 방송통신심의위에 차단 요청…지자체에도 점검 의뢰
  • “안질환 증상 땐 반드시 전문의 진료 필요”…대한안과의사회 강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구건조증이나 비염 치료 효과를 표방한 일반 공산품 광고 83건을 적발하고 접속 차단을 요청했으며, 소비자에게 허위·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요 적발 사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수분공급기 등 일반 공산품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해, 마치 의료기기처럼 ‘안구건조증’, ‘근시 완화’, ‘비염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한 사례 83건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일반 소비자가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부당광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제품 오용에 따른 건강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시행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안구에 수분을 직접 공급해 질환 치료 효능을 인정받은 의료기기는 존재하지 않으며, 공산품이 의료기기의 효과를 갖는 것처럼 광고하는 행위는 명백한 소비자 기만에 해당한다.

 

적발된 사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고, 관할 지자체에도 현장 점검을 의뢰한 상태다. 식약처는 “제품의 치료 효과를 주장하는 광고를 접할 경우, 반드시 의료기기 허가·인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는 식약처의 ‘의료기기안심책방’ 사이트(emedi.mfds.go.kr)에서 제품 명칭을 입력해 사용 목적, 성능, 효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의료기기’ 문구가 없거나 허가 정보가 명확하지 않다면 광고 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안과의사회도 “눈에 통증이나 충혈 등 안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정용 기기나 비의료기기에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의료기기 오인 광고를 지속 단속하고,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부당광고에 대한 신고도 적극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시원한 나무 그늘 속 한걸음…도심 속 천연 여름쉼터 ‘도시숲 10선’ 산림청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을 맞아 시민들이 시원하게 산책하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산책하기 좋은 도시숲 10선’을 1일 발표했다.도시숲은 여름철 한낮 평균기온보다 3~7℃ 낮은 ‘천연 그늘 쉼터’로 기능한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수분을 방출하며 열기를 식히는 역할을 하며, 기후변화 시대에 도심 ...
  2. 소방청,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 개정…과학적 대응체계 강화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은 7월 2일, 전기차 화재에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 개정판」을 발간하고 전국 소방관서에 보급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판은 2023년 3월 발간된 초판 이후, 현장 대응성과 과학적 정확성을 한층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면서 화재 양상도 다양..
  3. 서울 지하철 부정승차 연간 26억 원…“명백한 범죄행위입니다” 서울 지하철에서 무임 승차나 타인 명의 교통카드 사용 등 ‘부정승차’가 해마다 수만 건씩 적발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단속 강화와 함께 형사·민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서울교통공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부정승차 단속 건수가 연평균 5만 6천여 건, 단속 금액은 .
  4. “무단 주차에 사고 위험까지”…전동킥보드 민원 급증, 권익위 ‘민원주의보’ 발령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와 관련된 민원이 해마다 급증하면서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원주의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국민권익위는 30일, 2022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3년간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민원 27,423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에 따...
  5.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3%로 상승…"경제·민생 정책" 호평 한국갤럽이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63%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부정평가 23%보다 40%포인트 높은 수치로, 응답자들은 긍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정책`(15%)과 `추진력·속도감`(13%)을 가장 많이 꼽았다.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