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화장품, 아시아 규제외교 이끈다…국제 포럼 성료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6-02 11:36:46

기사수정
  • 9개국 규제당국 참여, 협력 네트워크 강화 위한 다자회의 진행
  •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 공유하며 국제 포럼으로서 위상 제고
  • 수출 유망국 규제기관과 기업 직접 소통, 진출 지원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28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열린 `2025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아시아 각국과의 규제 협력 강화와 K-화장품 수출 지원을 위한 외교적 기반을 다졌다고 밝혔다.

 

포럼 주요 인사 기념 촬영

이번 포럼은 `규제혁신: 아시아 화장품 산업의 동행과 도전`을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대한민국을 포함한 아시아 9개국 규제기관과 국내외 전문가, 산업계 관계자 등 약 6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혁신, 뷰티 트렌드 등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최신 동향과 규제 변화에 대해 논의하며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아시아 규제당국 간 협력회의에서는 9개국 대표들이 모여 총 5개 의제를 중심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 의제에는 지난해 포럼의 성과 보고, 규제 협력 네트워크 채널 구축, 각국의 화장품 안전관리 정책 공유, 차기 협력국 지정, 온라인 판매 관리 현황 공유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아시아 내 규제 조화와 정보 공유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화장품 수출이 급증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양자 회의에서는 양국의 안전관리 제도와 정책을 공유하며 중동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실제로 국내 화장품의 사우디 수출액은 2023년 2,900만 달러에서 2024년 6,1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태국 식약청과의 간담회에서는 태국 내 규제 동향을 파악하고, 한국 화장품 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실질적인 협력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통해 현지 진출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이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기업 간담회에서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직접 8개국 규제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수출 관련 절차, 필요 서류 등을 질의하며 실무적인 소통을 진행했다. 해당 간담회에는 해외 규제기관과 국내 28개 기업을 포함한 약 60여 명이 참여했다.

 

대한화장품협회 연재호 부회장은 "수출 희망 국가의 규제당국자를 직접 만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포럼이 국내 업계에 실질적인 수출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K-화장품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규제외교를 지속 강화하고, 국제 협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시원한 나무 그늘 속 한걸음…도심 속 천연 여름쉼터 ‘도시숲 10선’ 산림청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을 맞아 시민들이 시원하게 산책하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산책하기 좋은 도시숲 10선’을 1일 발표했다.도시숲은 여름철 한낮 평균기온보다 3~7℃ 낮은 ‘천연 그늘 쉼터’로 기능한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수분을 방출하며 열기를 식히는 역할을 하며, 기후변화 시대에 도심 ...
  2. 소방청,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 개정…과학적 대응체계 강화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은 7월 2일, 전기차 화재에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 개정판」을 발간하고 전국 소방관서에 보급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판은 2023년 3월 발간된 초판 이후, 현장 대응성과 과학적 정확성을 한층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면서 화재 양상도 다양..
  3. 서울 지하철 부정승차 연간 26억 원…“명백한 범죄행위입니다” 서울 지하철에서 무임 승차나 타인 명의 교통카드 사용 등 ‘부정승차’가 해마다 수만 건씩 적발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단속 강화와 함께 형사·민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서울교통공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부정승차 단속 건수가 연평균 5만 6천여 건, 단속 금액은 .
  4.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3%로 상승…"경제·민생 정책" 호평 한국갤럽이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63%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부정평가 23%보다 40%포인트 높은 수치로, 응답자들은 긍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정책`(15%)과 `추진력·속도감`(13%)을 가장 많이 꼽았다.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
  5. “무단 주차에 사고 위험까지”…전동킥보드 민원 급증, 권익위 ‘민원주의보’ 발령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와 관련된 민원이 해마다 급증하면서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원주의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국민권익위는 30일, 2022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3년간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민원 27,423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에 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