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하철 계단서 뛰다 발목 골절…넘어짐 사고 5년간 597건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4-24 10:34:51

기사수정
  • 역사 내 사고 4건 중 1건은 `넘어짐 사고`, 주요 원인은 `뛰는 행위`
  • 출퇴근 시간대·환승역 중심으로 사고 빈발…예방 캠페인 강화
  • 서울교통공사, 안전도우미 배치 등 다각적 대책 추진 중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5년간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서 발생한 넘어짐 사고가 총 597건에 달하며 전체 역사 내 사고의 25%를 차지했다고 밝히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5년간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서 발생한 넘어짐 사고가 총 597건에 달하며 전체 역사 내 사고의 25%를 차지했다고 밝히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서 발생한 넘어짐 사고는 총 597건으로, 연평균 119건, 월평균 10건꼴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기간 전체 역사 내 사고 2,387건 중 25%를 차지하는 수치다.

 

공사는 넘어짐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의 무리한 움직임, 특히 ‘뛰는 행위’를 지목했다. 전체 넘어짐 사고 중 46%에 해당하는 275건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했으며, 환승을 위해 급히 이동하거나 도착 열차 정보를 보고 급히 뛰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6월에는 3호선 압구정역에서 한 승객이 열차 도착 방송을 듣고 계단을 급히 내려가다 넘어져 발목 골절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례는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되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고 저감을 위해 공사는 사고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도우미 및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을 배치하고 있다. 현재 49개 역에는 총 582명의 시니어 안전단이, 39개 역에는 144명의 안전도우미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이례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사고 예방 활동을 수행한다.

 

또한 공사는 정기적으로 넘어짐 사고 예방을 위한 대시민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고다발 시간대에는 집중 안내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아울러 열차 도착 정보를 표출하는 행선안내게시기에는 넘어짐 사고 예방 영상을 송출해 승객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의 뛰는 행위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절대로 뛰지 말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시민과 공사가 함께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시원한 나무 그늘 속 한걸음…도심 속 천연 여름쉼터 ‘도시숲 10선’ 산림청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을 맞아 시민들이 시원하게 산책하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산책하기 좋은 도시숲 10선’을 1일 발표했다.도시숲은 여름철 한낮 평균기온보다 3~7℃ 낮은 ‘천연 그늘 쉼터’로 기능한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수분을 방출하며 열기를 식히는 역할을 하며, 기후변화 시대에 도심 ...
  2. 소방청,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 개정…과학적 대응체계 강화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은 7월 2일, 전기차 화재에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 개정판」을 발간하고 전국 소방관서에 보급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판은 2023년 3월 발간된 초판 이후, 현장 대응성과 과학적 정확성을 한층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면서 화재 양상도 다양..
  3. 서울 지하철 부정승차 연간 26억 원…“명백한 범죄행위입니다” 서울 지하철에서 무임 승차나 타인 명의 교통카드 사용 등 ‘부정승차’가 해마다 수만 건씩 적발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단속 강화와 함께 형사·민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서울교통공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부정승차 단속 건수가 연평균 5만 6천여 건, 단속 금액은 .
  4. “무단 주차에 사고 위험까지”…전동킥보드 민원 급증, 권익위 ‘민원주의보’ 발령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와 관련된 민원이 해마다 급증하면서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원주의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국민권익위는 30일, 2022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3년간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민원 27,423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에 따...
  5. 한국문화원 없는 52개 도시·국가서도 ‘케이-컬처’ 활짝…문체부,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 확대 문화체육관광부는 전 세계 한국문화원이 없는 52개 도시 및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을 연중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기존 한국문화원이 설치된 국가의 다른 도시를 중심으로 추진돼온 ‘찾아가는 케이-컬처’ 사업을 전면 확대·개편한 것으로, 한류의 지리적 사각지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