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12.2조 원 규모 추경 의결…산불 복구·AI 산업 집중 지원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4-18 15:04:05

기사수정
  • 한덕수 권한대행 “국민 생명·민생·미래 먹거리에 재정 집중”
  • 산불 피해 복구 3.2조, 통상전쟁 대응 및 AI 육성 4.4조 투입
  • 영세 소상공인·취약계층에 4.3조 지원…“정치 아닌 민생 우선”

정부는 18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12조2,000억 원 규모의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고, 산불 피해 복구와 통상전쟁 피해 기업 지원, 인공지능 산업 육성,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등에 재정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제17회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한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추경안은 다음 주 초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국회 심의 과정을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번 추경의 편성 목적은 ▲대규모 산불 등 재해 대응 ▲글로벌 통상 갈등에 따른 기업 지원 ▲AI 및 반도체 산업 육성 ▲소상공인·자영업자 및 취약계층 지원 등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한 대행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 재정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돌보며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데 집중돼야 한다”며 “정치적 고려 없이 오직 국민과 경제만을 생각해 국회에서 대승적으로 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추경에서 가장 먼저 반영된 항목은 산불 등 재난 복구 예산이다. 총 3조2,000억 원이 투입되며, 재해대책비는 기존 5,000억 원에서 1조5,000억 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이재민을 위한 임대주택 1,000호도 공급된다. 또한, 중대형 산림 헬기와 AI 감시카메라 등 첨단 장비 도입을 포함한 예비비도 1조4,000억 원이 추가 편성됐다.

 

통상 갈등 대응 및 AI 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은 총 4조4,000억 원 규모다. 정부는 미국발 관세 부과 등으로 타격을 입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저리 대출 등 총 25조 원의 정책자금을 신규 공급하고, 수출 바우처 지원기업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내 최신 GPU 1만 장을 확보하고, AI 인력 확보 및 연구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영세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예산도 4조3,000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연매출 3억 원 이하 소상공인에게 최대 50만 원의 바우처를 지원하고, 카드 소비 증가액 환급 방식의 상생페이백 사업도 도입된다. 아울러 임금체불 근로자, 청년층 등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도 포함됐다.

 

한 대행은 회의 말미에 “최근 통상 갈등과 내수 회복 지연으로 일부 기업의 자금흐름에 어려움이 있다”며 “경제팀은 자금시장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번 추경안이 신속히 국회를 통과해 현장에 집행될 경우 민생 안정과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행복도시 교통량 증가…출퇴근 정체 구간 `핀셋 해소` 나선다 행복도시의 전체 교통 흐름은 대체로 원활하지만, 출퇴근 시간대 일부 구간의 정체가 뚜렷해지면서 맞춤형 교통 개선 대책이 추진된다.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강주엽, 이하 행복청)은 4월 실시한 ‘제23차 행복도시 교통량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증가하는 교통량에 대응하기 위한 구간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2. 현대차·기아-배터리 3사, 전기차 안전 기술 협력 강화 현대자동차·기아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술 개발을 본격화한다.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22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지난 1년간 추진한 전기차 배터리 안전 강화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 국가의 자동차 제조사와 주요...
  3. 한일 청년 30명, 조선왕조실록으로 문화교류 나선다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이 조선왕조실록 등 세계기록유산을 매개로 문화교류에 나선다.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과 평창 오대산 일원에서 `세계유산으로 맺은 우정, 미래를 꽃 피우다`를 주제로 「2025년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청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4. 인천공항공사, 육군과 협력해 을지연습 연계 활주로 긴급복구 종합훈련 실시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지난 20일 오후 `2025년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유사시 공항의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공항 내 격리주기장에서 `활주로 긴급 복구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이날 훈련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서울지방항공청, 육군 제17보병사단, 자회사 등 관련 기관에서 약 150명이 참가했으며, 활주..
  5. 현대차·기아,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누적 판매 150만 대 달성 현대차·기아가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누적 판매 150만 대를 돌파했다. 양사는 2011년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로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 7월까지 총 151만514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중 현대차가 87만821대, 기아가 64만4324대를 차지했다.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2022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